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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3G 연속 무안타' 김하성, 타율 0.220...팀도 4연패 수렁, 지구 2위도 뺏겼다

식어버린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방망이에 좀처럼 다시 불이 붙지 않고 있다.김하성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7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 1득점으로 부진했다. 그는 이날까지 필라델피아와 만난 3연전에서 모두 무안타를 기록, 시즌 타율도 0.220까지 떨어졌다.김하성이 침묵한 샌디에이고는 6-8로 패배, 14승 17패를 기록했다. 시즌 초 줄곧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지켰던 샌디에이고는 이날 패배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순위가 맞바뀌어 지구 3위로 추락했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3연승을 달리며 19승 10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를 지키며 지구 선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추격을 이어갔다.선발 마이클 킹이 5⅓이닝 6피안타(3피홈런) 3볼넷 6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컸다. 타선도 3안타에 그친 전날과 달리 9안타로 분전했으나, 홈런 3개를 앞세운 필라델피아의 화력이 더 강했다. 필라델피아 선발 타이후안 워커는 6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 부진에도 타선의 도움 덕분에 시즌 첫 승을 챙길 수 있었다.지난해 붙박이 1번 타자로 활약했고 시즌 초 5번 타자로 출전했던 김하성은 최근 부진 끝에 이날 타순이 7번까지 밀렸다. 하지만 별다른 변화는 보여주지 못했다. 김하성은 2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으나 필라델피아 선발 타이후안 워커의 4구째 낮게 들어오는 스위퍼를 걷어 올려 좌익수 직선타에 그쳤다.김하성은 팀이 3-4로 끌려가는 4회 말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이번엔 워커의 바깥쪽 유인구들을 골라내며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그러나 전날 싱커와 커터(컷패스트볼)를 지켜보다 루킹 삼진을 당했던 일이 반복됐다. 이날도 김하성은 워커의 풀카운트를 지켜보다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하성 본인은 아쉬워했으나 공식 기록상 스트라이크존에 확실하게 들어온 공이었다.김하성은 세 번째 타석에서야 출루해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선발 워커의 제구가 흔들린 틈을 타 볼넷을 얻었다. 김하성은 파울리의 내야 안타 때 2루에 도달했고 대타 루이스 캄푸사노의 좌중월 투런포 때 득점까지 얻었다.샌디에이고는 캄푸사노의 홈런으로 6-7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그 이상까진 나아가지 못했다. 필라델피아는 8회 초 2사 2루에서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나 이날 승기를 굳혔다. 김하성은 8회 말 마지막 타석 2사 3루 기회를 얻었지만, 적시타를 치지 못하고 3루 땅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그러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필라델피아가 8회초 2사 2루서 로하스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한 점 더 달아난 반면, 샌디에이고는 더이상 점수를 내지 못했다. 김하성 역시 8회말 2사 3루에서 3루 땅볼로 물러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9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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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최정 만루포→10년 만에 한 이닝 10득점' SSG, KT에 11-6 대승

SSG 랜더스가 '1이닝 11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KT 위즈와 3연전에서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기록했다. SSG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11-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SG는 KT와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 우세 시리즈를 확정했다. 타선이 4회에만 11득점을 몰아치며 승기를 잡았다. 최정의 만루홈런이 쐐기포를 박았다. 이는 SSG 구단의 한 이닝 최다 득점 타이 기록으로, 종전 한 이닝 11득점은 2014년 4월 2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5회 초에 있었다. 3652일 만에 진기록을 세웠다. 4회 말 SSG는 선두타자 추신수가 포수 실책으로 출루한 가운데, 최정의 2루타와 한유섬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에레디아의 안타와 박성한의 땅볼로 1점을 추가해 역전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SSG는 박지환의 번트 안타와 대타 이지영의 2타점 적시타, 최지훈의 볼넷과 추신수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로 1점을 더 달아났다. 이후 최정이 만루홈런을 쏘아 올리며 한 이닝에만 10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최정은 통산 만루홈런 14개로, KBO리그 역대 만루홈런 공동 2위에 올랐다. 1위는 17개로, 이범호 현 KIA 타이거즈 감독이 보유하고 있다. 이후 SSG는 에레디아, 박성한, 고명준의 연속 안타로 1점을 추가하면서 11득점했다.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도 화끈한 득점 지원을 받고 7⅔이닝을 소화, 7피안타 5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강백호와 로하스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긴 이닝을 소화하며 선발로서의 제 역할을 다했다. 반면 KT는 1회 강백호의 선제 홈런과 4회 장성우의 희생플라이 득점으로 2-0으로 앞서 나갔으나 4회 말 11실점으로 무너졌다. 8회 초 로하스의 3점포와 문상철의 백투백 홈런으로 쫓아갔지만 이미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이었다. KT 선발 육청명이 3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4회 포수 장성우의 뜬공 실책으로 선두타자를 출루시킨 뒤 연속 안타를 맞으며 크게 흔들렸다. 육청명은 3⅓이닝 4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고개를 숙였고, 뒤이어 나온 우규민과 전용주도 아웃카운트 한 개도 못 잡고 2실점씩 하며 대량 실점했다. 문용익도 2⅔이닝 2실점으로 고전하며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4.2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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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벤자민 8이닝 11K+류현진 7실점'...KT, '자멸' 한화 꺾고 위닝 시리즈 확정

'9위' KT 위즈가 이틀 연속 '8위' 한화 이글스를 꺾고 주중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 KT는 에이스가 이름값을 했고, 한화는 자멸하며 무너졌다.KT는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맞대결에서 7-1로 크게 이겼다. 앞서 23일 경기에서 9-6으로 승리한 KT는 이틀 연속 승리로 주중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 8위 한화와 승차도 2.5경기로 줄였다.이날은 양 팀의 에이스 대결이었다. 한화는 3연패 탈출을 위해 류현진을 내세웠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높았으나 최근 2경기 호투해 기대가 높았다. 개인 통산 100승도 걸려 전국적 주목을 받던 중이었다. 이에 대응해 KT는 왼손 에이스 웨스 벤자민이 나섰다. 벤자민은 지난달 31일 한화전에서 3이닝 11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이후 3경기 연속 호투로 컨디션을 크게 끌어올린 상태였다.이날 경기 전까지는 한화의 기세가 KT보다 위였다. 최근 3연패에 빠졌다고는 해도 중위권 싸움을 하다 최근 7위로 떨어졌던 상태였다. 반면 KT는 올 시즌 내내 부진으로 롯데 자이언츠와 최하위 싸움을 펼치고 있었다. 비록 한 계단 차이지만 순위도 한화가 높았다.하지만 이날 경기 내용은 두 팀 모두 지난해 모습대로였다. 한화는 9위를 기록한 지난해와 다를 게 없었고, KT는 지난해 준우승 시즌을 연상하게 할 정도로 탄탄했다. 한화가 1회 초 요나단 페라자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낼 때만 해도 흐름은 한화로 향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3회부터 한화가 스스로 무너졌다. 류현진이 제구 난조를 겪으며 볼넷 2개로 위기를 맞았다. 이후 KT가 천성호와 강백호의 연속 적시타로 2-1 역전을 이뤘다.역전을 내줘서일까. 한화 내야진이 급격하게 무너졌다. 한화는 멜 로하스 주니어 타석 때 3루수 앞 병살 기회를 잡았으나 3루수 노시환, 2루수 김태연, 1루수 채은성이 이를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해 추가 실점을 내줬다. 이어 4회엔 키스톤 콤비가 무너졌다. KT는 선두 타자 장성우가 2루타를 치고 황재균이 희생번트를 대 만든 1사 3루 기회 때 조용호가 내야 땅볼을 쳤다. 하지만 채은성과 김태연이 처리하지 못해 내야 안타가 됐고, 후속 타자 안치영 타석 때 나온 유격수 땅볼 때는 황영묵이 2루 토스를 실패하고 김태연이 이를 놓쳐 병살 처리에 실패했다.연달아 아웃 처리를 놓친 한화는 KT를 막을 수 없었다. KT는 김상수가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이어 천성호 타석 때 또 실책이 나왔다. 유격수 황영묵이 땅볼을 잡고 1루로 던졌으나 송구가 빗나가 채은성이 놓쳤고, 이 틈에 2루 주자 김상수가 홈까지 들어와 득점을 더했다.경기가 7-1까지 벌어진 가운데 KT 선발 벤자민은 완벽투로 한화 타선을 묶었다. 벤자민은 1회 페라자의 홈런 후 14타자 연속 범타를 유도했다. 6회에야 이재원의 안타와 황영묵의 볼넷으로 첫 위기를 맞았지만, 병살타를 유도하며 가볍게 탈출했다.공격적 투구 덕에 이닝 이터 역할도 확실하게 했다. 7회를 소화한 그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탈삼진 2개를 더해 삼자범퇴를 추가해 8회를 지워냈다.KT는 8이닝을 막아낸 벤자민이 시즌 3승(1패)을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종전 5.46에서 4.50으로 크게 낮췄다. 타선에서는 강백호와 장성우가 3안타 맹타를 친 가운데 리드오프 천성호도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한화는 류현진이 5이닝 7피안타 3볼넷 4탈삼진 7실점(5자책)으로 시즌 3패(1승)를 당했고, 타선은 3안타에 그치며 공·수 모두 낙제점을 받았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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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포수 강백호-박병호 휴식, '늦게 핀 꽃' 이 남자가 있어 가능했다

올 시즌 KT 위즈의 타선은 다소 어색하다. 박병호가 휴식을 취하고 있고, 강백호는 1루수 미트가 아닌 포수 미트를 끼고 홈 플레이트 뒤에 앉아있다. 최하위권으로 떨어진 끝에 내린 고육지책이다. KT 선수층이 얇았던 지난 시즌이었다면 엄두도 내지 못했을 변화였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새로운 4번 타자·1루수 문상철의 등장으로 KT가 고민을 덜었다. 23일 기준으로 문상철은 올 시즌 23경기에 나와 타율 0.353, 5홈런, 14타점을 기록 중이다. 규정 타석을 채우지 않았음에도 문상철은 팀 내 안타 4위, 홈런 3위, 타점 3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장타율(0.574)과 출루율(0.444)을 합한 OPS는 1.018에 달한다. 복덩이가 따로 없다. 문상철의 활약으로 KT는 플랜B를 가동할 수 있었다. 올 시즌 타율 0.170에 홈런 없이 5타점에 그치고 있는 박병호에게 휴식을 부여할 수 있게 됐다. 대체 불가한 거포 1루수로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기 힘들었던 그의 공백을 문상철이 메워주면서 라인업 구성에 숨통이 트였다. 강백호가 포수에 전념할 수 있게 된 것도 문상철의 공이 크다. 박병호와 1루수를 양분했던 강백호는 지난 시즌 공격 전념을 위해 외야수로 이동했다가 올 시즌 포수로 전향했다. 하지만 박병호가 부진이나 체력 안배로 라인업에 빠질 때 강백호가 1루수 미트를 잡아야 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 문상철이 등장하면서 고민은 해결됐다. 1루수 투입 없이 새 포지션에 전념할 수 있게 된 강백호는 포수로 전향한 올해 27경기 타율 0.296, 8홈런, 24타점을 올리며 부활하고 있다.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도 나쁘지 않다. 문상철이 1루수로 나서 범한 실책은 1개도 없다. 스프링캠프 당시 외야가 아닌 1루 수비에만 집중하며 수비력도 크게 상승했다. 1991년생 33세인 문상철은 뒤늦게 두각을 드러낸 선수다. 만년 유망주였던 그는 지난해 데뷔 후 처음으로 100경기 이상 출전, 타율 0.260, 9홈런, 46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위기 때마다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을 구했고,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에서 때린 홈런 2방과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를 견인한 타점으로 주목을 받았다. 문상철은 데뷔 후 처음으로 억대 연봉(1억1000만원)에 진입했다. 연봉 인상이 동기부여가 됐다는 문상철은 올 시즌에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전 "팀이 필요로 할 때 받쳐줄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라는 소박한 목표를 세운 그는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며 위기에 빠진 팀을 지탱하고 있다. 시즌 타율 0.371로 잠재력을 만개한 천성호와 '돌아온 최우수선수(MVP·2020년)' 멜 로하스 주니어와 함께 불방망이 트리오를 형성하며 위기에 빠진 KT를 구해내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4.24 14:04
메이저리그

'신기록 준비'에 "미안했다"더니...부담 던 오타니, '191㎞' 미사일로 시즌 6호·통산 177호 작렬

일본인 메이저리거 새 역사를 썼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200홈런을 향해서도 성큼성큼 나아갔다. 타구 속도가 무려 191㎞/h에 달하는 초고속 '슈퍼' 홈런 타구였다.오타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9회 마지막 타석 때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6호이자 개인 통산 177번째 홈런포다.홈런을 포함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한 오타니의 타율은 종전 0.368에서 0.364(99타수 36안타)로 소폭 내려갔다. 오타니의 홈런으로 쐐기를 박은 다저스는 4-1로 승리하며 최근 2연승을 달렸다.이날 오타니는 첫 세타석에서 모두 침묵했다. 워싱턴 선발 패트릭 코빈과 만난 세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첫 두 타석에서는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쳤으나 야수 정면으로 향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몸쪽 직구를 공략했으나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7회 초 네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는 치지 못했으나 출루는 성공했다. 오타니는 워싱턴의 구원 투수 조던 윔스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내 1루 베이스를 밟았다. 21경기 연속 출루를 이어간 그는 후속 타자 프레디 프리먼의 안타 때 3루까지 들어갔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한편 오타니의 침묵으로 팽팽했던 경기의 추는 8회 무너졌다. 워싱턴의 2회 말 한 점 선취점으로 시작된 경기는 6회 초 다저스가 키케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8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볼넷과 도루로 만들어진 득점 기회 때 제임스 아웃맨이 1타점 적시 2루타를 쳐 역전을 이뤘고, 미겔 로하스도 우전 적시타로 아웃맨을 불러들여 2점 리드를 만들었다.오타니가 쐐기를 박았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선두 타자로 들어선 오타니는 1볼에서 들어온 맷 반스의 2구째 138㎞/h 실투를 공략, 우중간 담장 상단에 꽂히는 초대형 홈런포를 터뜨렸다. 타구 속도는 올 시즌 리그 통틀어 가장 빠른 191㎞/h가 찍혔고, 비거리도 137.2m에 달했다.지난 22일 기념비적인 홈런포에 이은 2경기 연속 기록이다. 오타니는 앞서 22일 뉴욕 메츠전에서 개인 통산 176호 홈런을 때려냈다. 마쓰이 히데키가 세웠던 175홈런을 넘은 일본인 선수 역대 최다 홈런 신기록이었다. 그런데 당시 오타니는 "상대 팀에 미안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워낙 기념비적인 기록이 걸린 만큼 오타니 타석 때마다 특별한 각인이 새겨진 공을 써야했고, 이때문에 심판과 투수, 포수가 따로 공을 챙겨야 하는 어려움을 겪었기 떄문이다. 당시 오타니는 "빨리 홈런을 기록해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르고 싶었다"고 홀가분한 마음을 전했다.부담을 덜은 덕분일까. 오타니는 모처럼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해 쾌조의 컨디션을 증명했다. 그가 앞서 176호 홈런을 치는 데 7경기나 걸린 걸 생각하면 상당히 빠른 페이스다. 이미 고타율로 완전체 타격을 선보이는 가운데 홈런 페이스까지 불이 붙는다면 올 시즌 타격 3관왕, 최우수선수(MVP) 등 수상까지도 기대해볼 법 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4 11:17
프로야구

'황성빈 홈런쇼'+나균안 첫 승' 롯데 자이언츠, DH 2차전 잡고 2024시즌 첫 3연승

롯데 자이언츠가 2024시즌 처음으로 3연승을 거뒀다. 그 중심에 '괴짜' 황성빈(27)이 있었다. 롯데는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 위즈와의 더블헤더(DH) 2차전에서 7-5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나균안이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내며 승리 발판을 만들었다. 타석에선 DH 1차전에서 멀티포를 쏘아올린 황성빈이 홈런 1개를 더 치는 등 2안타·3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롯데는 지난 9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8연패를 당했지만, 19일 LG 트윈스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9-2로 승리하며 연패를 끊었고, 이후 KT와의 주말 3연전 1차전에서 4-3 신승, 이날 DH 1차전에서 9-9로 무승부를 기록한 뒤 3차전에서는 승리를 거두며 연승을 이어갔다. 롯데는 1회 말 공격에서 KT 선발 엄상백을 두들겼다. 1번 타자 윤동희가 우중간 2루타를 쳤고, 후속 황성빈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1차전 살린 타격감을 이어갔다. 황성빈은 빅터 레이예스 타석에서 도루에 성공하며 엄상백을 흔들었고, 타자는 3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쳤다. 스코어 3-0. 3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나균안은 4회 초 선두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우중간 홈런을 허용했고,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김상수에게 솔로홈런을 맞았다. 1점 차 추격을 허용한 상황에서 황성빈이 다시 존재감을 드러냈다. 윤동희가 내야 안타로 출루한 1사 1루에서 엄상백의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월 투런홈런까지 쳤다. 롯데가 5-2로 달아났다. 나균안은 6회 초 1·2루에서 황재균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 더 내줬지만, 모처럼 호투하며 시즌 첫 승 조건을 갖췄다. 롯데 타선은 8회 말 레이예스와 전준우가 연속 안타를 치며 1·3루 기회를 만들었고, 정훈의 내야 안타와 투수 우규민의 송구 실책으로 추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손호영이 이 상황에서 좌전 적시타를 치며 1점 더 달아났다. 롯데는 DH 1차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선두 타자 박병호에게 안타, 조용호에게 볼넷, 김상수에게 내야 안타를 맞고 위기에 놓였고, 천성호에게 희생플라이, 대타 장성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하지만 강타자 강백호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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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리스펙한다" 최정, 이승엽 감독 앞에서 통산 463번째 홈런 폭발

SSG 랜더스 최정이 통산 463번째 홈런을 때려냈다.최정은 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1회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가동했다. 0-1로 뒤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산 선발 최원준의 초구 시속 125㎞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 115m.3경기 만에 손맛을 본 최정은 시즌 5호 홈런으로 부문 리그 단독 선두(2위 호세 페라자·멜 로하스 주니어, 이상 4개)로 올라섰다. 아울러 이승엽 두산 감독이 보유한 역대 최다 홈런 기록(467개)에 4개 차이로 다가섰다.이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최정 선수는 워낙 부상도 없고 스윙이 예쁘다"며 "요즘 좌타자가 홈런을 많이 치지만 우타자로 굉장히 긴 폴로스루를 갖고 있다. 체구가 우락부락한 스타일이 아닌데 스윙 스피드와 힘을 공에 맞을 때 잘 전달하는 타입"이라고 평가했다.이어 "부상 없이 오랫동안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것도 굉장히 큰 복일 수 있지만 능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직은 최다 홈런 기록이 저지만, 올해 바뀌는 건 기정사실이기 때문에 최정 선수, 요즘 말로 '리스펙(존경)'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최정은 첫 타석 홈런으로 '칭찬'에 반응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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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영구결번 목표" 당당한 영건 트리오, 한화 암흑기는 헛되지 않았다

"저곳에 하나 더 걸어놓고 싶어요. 그래서 절대 (팬들에게) 안 잊히게 하고 싶어요."한화 이글스는 지난달 31일 대전 KT 위즈전 선발 투수로 황준서(19)를 올렸다. 그에겐 1군 데뷔전이었다. 결과는 기대 이상.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값진 데뷔 승을 챙겼다.황준서의 장점이 유감없이 드러난 경기였다. 직구 스피드는 최고 149㎞/h(평균 145㎞/h)를 기록했다. 왼손 투수로는 KBO리그 정상급 속도다. 구속만 빠른 게 아니다. 구종이 단조롭다는 우려를 씻었다. 멜 로하스 주니어, 강백호 등 KT 중심 타자들은 결정구로 스플리터가 날아올 줄 알고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구위보다 눈에 띈 게 배짱이다. 사구도 나왔고, 안타를 맞아 실점 위기도 있었다. 하지만 황준서는 도망가지 않고 공격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삼진을 잡을 때마다 주먹을 불끈 쥐고 세리머니를 했다. 팀 4번 타자 노시환이 홈런을 치자 두 손을 번쩍 드는 등 리액션도 적극적이었다.황준서는 승리 후 구단 인터뷰를 통해 "솔직히 긴장하지 않는 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긴장했다"면서도 "하지만 그걸 그라운드에서 표현하지 않는 게 내 장점이다. 긴장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포수인) 최재훈 선배님이 '후회 없이 즐겁게 해라. 부담 갖지 마라. 아직 스무 살이니 스무 살답게 던져라'고 하셨다. 그래서 딱 스무 살답게 던졌다"라며 웃었다. 황준서는 한화가 암흑기의 대가로 얻은 자산이다. 앞서 지명한 문동주, 김서현과 함께 최하위를 기록하고 신인 드래프트에서 뽑은 투수다. 세 명 모두 암흑기를 견뎌낸 게 아깝지 않은 가능성과 실력을 증명하는 중이다. 지난해 신인왕인 문동주는 지난달 28일 올해 첫 등판에서 최고 158.8㎞/h를 찍으며 5이닝 2실점 투구로 승리를 챙겼다.문동주는 "시즌 전 (구속이 빠르지 않아) 나에 대한 우려와 걱정이 많았는데, 이제 지우셔도 될 것 같다. 나답게 잘 던지고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나만 빼고 모두 날 걱정하시는 게 내 걱정이었다. 기대치가 높아졌으니 걱정하시는 것도 당연"이라며 웃었다. 시즌 첫 등판이 늦어졌던 김서현도 지난달 31일 등판에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세 영건의 재능이 뛰어난 만큼 꿈도 크다. 등번호 1번인 문동주는 입단식에서 "저곳(대전구장 영구결번 전시. 3루 내야석 상단 위치)에 내 등번호를 달겠다"고 했고, 54번을 단 김서현도 "영구 결번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레전드의 산실'인 한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려 한다.'왼손 에이스' 김광현(SSG 랜더스)과 같은 29번을 단 황준서 역시 지난달 31일 승리 후 "일단 저곳(영구결번 위치)에 하나 더 걸어놓고 싶다. 그래서 (팬들에게) 절대 잊히지 않도록 하고 싶다"며 "금색 등번호로 29번을 하나 달아 어린아이들도 나를 기억하게 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과거 영구결번 선수들은 모두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특히 송진우(21번) 정민철(23번) 장종훈(35번)은 빙그레 이글스의 전성기, 한화의 1999년 우승을 이끈 주역이었다. 반대로 한화의 암흑기도 영구결번 선수들과 이별에서 시작됐다. 장종훈, 정민철, 송진우가 차례로 은퇴한 뒤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한 차례(2018년)에 불과했다. 김태균(52번)이 은퇴한 후에는 한 번도 없다. 영구 결번을 다짐한 영건 트리오의 목표가 실현된다면, 한화의 '오래전 그날'도 다시 이뤄질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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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2G 연속 '베테랑 폭발'...두산, 뒷심으로 KT에 8-5 역전승

두산 베어스의 베테랑 타자들이 또 한 번 힘을 냈다. 두산이 타선의 2경기 연속 장타 행진과 집중력 있는 타격으로 2연승에 성공했다.두산은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맞대결을 8-5로 승리했다. KT 소총 부대에 두 차례 집중타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시원한 장타와 집중력으로 이를 뒤집고 재역전을 이뤘다.시범경기를 8승 1무로 마친 두산은 앞서 24일 열린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다. 정수빈, 허경민, 양의지까지 세 명의 베테랑 타자들이 홈런을 치며 6득점을 거둬 NC를 꺾고 시리즈 1승 1패를 만들었다. 지난해 홈런 3위(100개)긴 했으나 득점 8위(620점)에 그친 두산으로서는 변화를 기대할 수 있는 경기 내용이었다.달라진 화력은 26일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이날 두산은 몇 차례 KT에 집중타를 허용했으나 그때마다 시원한 타격으로 역전을 이뤄냈다. 2회 초 허경민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가져온 두산은 2회 말 KT에 3실점을 내줬다. 선발 곽빈이 1사 후 황재균에게 볼넷을 내준 후 장성우, 천성호, 김상수에게 3연속 단타를 허용해 2실점했다. 그는 이어 배정대의 희생플라이로 KT에 두 점의 리드를 뺏겼다. 두산은 힘으로 리드를 되찾았다. 두산은 4회 초 선두 타자 양의지가 KT 선발 웨스 벤자민의 슬라이더 실투를 공략,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24일 9회 기록했했던 홈런에 이은 2경기 연속 대포였다. 바통을 강승호가 받았다.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벤자민이 스트라이크존에 넣은 커터를 통타해 좌월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KT도 만만하지 않았다. KT는 이날 힘에선 두산에 밀렸으나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았다. KT는 두산 선발 곽빈이 내려간 후 6회 구원 등판한 이영하가 제구 난조로 흔들리자 안타 3개를 엮어 동점을 만든 후 김민혁의 땅볼 때 3루 주자 천성호가 득점해 재역전까지 이뤘다.그러나 KT는 이날 좀처럼 멀리 달아나지 못했다. 1회 멜 로하스 주니어의 2루타를 제외하면 장타가 없던 탓이었다. 달아나지 못한 KT를 두산이 다시 물었다. 두산은 7회 초 선두 타자 강승호의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앞서 2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했던 허경민이 이날 두 번째 2루타로 바통을 받았다. 3경기 연속 멀티 히트.이어 박준영이 친 안타가 2루수 천성호의 키를 조금 넘기고 떨어져 1타점 적시타가 돼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1사 후 정수빈이 희생 플라이로 허경민을 불러들였고, 헨리 라모스도 박준영을 부르는 적시타로 리드를 벌렸다.창원에서 불펜진의 실점으로 고전했던 두산은 다소 모험적인 불펜 운용을 선택했지만, 이는 승리로 마무리됐다. 6회 흔들리던 이영하를 왼손 이병헌이 이어받아 추가 실점 없이 막았고, 최지강이 7회 말 올라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 영건이 뒷문을 지키는 동안 두산은 강승호가 적시타를 추가해 승기를 굳혔다.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8회는 박치국이, 9회는 정철원이 나와 경기를 마무리했다.두산은 팀 안타가 KT(11개)보다 적은 9개였다. 그러나 양의지(홈런) 강승호(홈런) 허경민(2루타 2개)가 장타를 터뜨려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개막 2연전에서 활약한 2루수 천성호가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불방망이를 이어갔고, 로하스도 멀티 히트를 기록했으나 승리로 연결하지 못했다. 두산은 선발 곽빈이 5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9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2회 집중타로 실점은 다소 있었으나 최고 153㎞/h 강속구에 느린 커브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탈삼진 9개를 솎아냈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이영하의 블론세이브로 올 시즌 첫 승 도전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KT는 선발 벤자민이 5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러나 피안타를 모두 장타로 내주면서 안타보다 많은 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첫 등판을 마쳤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6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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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복귀·추신수 라스트 댄스...2024 프로야구, 역대 최초 900만 관중 동원 호기

봄과 함께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KBO리그에는 그 어느 해보다 다채로운 콘텐츠가 쏟아질 전망이다. 리그 출범 43년 만에 900만 관중도 기대된다. KBO리그가 23일 잠실(LG 트윈트-한화 이글스) 인천(SSG 랜더스-롯데 자이언츠) 창원(NC 다이노스-두산 베어스) 수원(KT 위즈-삼성 라이온즈) 광주(KIA 타이거즈-키움 히어로즈) 5개 구장에서 2024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르며 8개월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해 프로야구는 많은 변화 속에 치러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을 도입, '로봇 심판' 시대를 열었다. 더불어 경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투수의 투구, 타자의 타격 준비 시간에 제한을 두는 피치 클록을 시즌 내내 시범 운영한다. 공격적인 야구를 강화하기 위해 베이스 크기를 확대하고, 수비 시프트도 2루 기준으로 내야 한쪽에 3명 이상 위치할 수 없도록 제한한다.프로야구는 지난해 누적 관중 810만326명(정규시즌 기준)을 기록했다. 2018년 이후 5년 만에 800만 관중을 돌파했다. 2017시즌(840만688명) 2016시즌(833만9577명)에 이어 역대 3위 기록이었다. 2023년 4월엔 '전국구 인기 팀' 롯데가 1위에 오르며 흥행을 주도했다. 160㎞/h 강속구를 뿌린 문동주, 홈런왕 경쟁을 주도한 노시환(이상 한화) 등 새로운 스타들이 등장해 야구팬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무엇보다 LG가 27년 만에 정상을 향해 가는 레이스가 리그를 흔들었다. 올 시즌에는 흥행 요소가 더 많다. 가장 큰 호재는 '21세기 한국 야구 넘버원 투수' 류현진이 돌아온 것이다. 지난 11년(2013~2023) 동안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며 78승을 거둔 그는 지난 1월 한화와 KBO리그 역대 최고액(8년·170억원)에 계약했다. 현재 류현진의 기량은 전성기 못지않다.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닐 전망이다. 추신수(SSG)가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마지막 시즌이기도 하다. 'MLB에서 가장 성공한 아시아 야수'로 평가받는 그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했다. 16시즌 동안 MLB 무대를 누빈 추신수는 2021시즌을 앞두고 KBO리그에 입성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경기장 인프라 개선에 목소리를 내며 선수 처우 개선에 앞장섰고, 2022시즌엔 SSG 통합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2024시즌 후반기는 그의 '라스트 댄스'가 야구팬의 이목을 모을 전망이다.'대기록 릴레이'도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458홈런을 기록한 최정(SSG)은 이승엽(현 두산 감독) 갖고 있는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467개) 기록을 전반기 안에 깰 가능성이 크다. 삼성 포수 강민호는 5경기만 더 출전하면 박용택(해설위원)이 보유한 2237경기를 넘어 최다 출장 신기록을 경신한다. 2023년 타격왕 손아섭(NC)도 안타 89개를 추가하면 현재 통산 최다 안타(박용택·2504개) 기록을 넘어선다. 각 구단 기대 요인도 많다. 최근 5시즌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한 롯데는 두산의 7시즌(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을 이끈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 체제로 새출발한다. 우승권 전력으로 평가받는 KIA는 지난겨울 감독이 경질되는 악재를 맞이했지만, 선수단 내 신망이 두터운 이범호 코치를 새 사령탑으로 내세워 명가 재건을 노린다.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자신한 LG의 레이스는 시즌 내내 잠실벌을 달굴 전망이다. '잠실 라이벌' 두산은 시범경기에서 무패(8승1무) 행진으로 기대를 안겼다. 지난 시즌 KS 준우승 팀 KT는 2020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가세하며 공격력이 강해졌다. 2023 PS에서 6연승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킨 NC도 강인권 감독 체제로 맞이하는 두 번째 시즌, 더 단단한 전력을 보여줄 전망이다. '끝판왕' 오승환이 건재하고, 통산 169세이브를 올린 김재윤을 영입해 뒷문을 강화한 삼성이 '지키는 야구'를 실현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간판타자 이정후가 MLB에 진출하며 전력이 약해진 키움은 새 얼굴들에게 많은 기회를 줄 전망이다. 올해 프로야구는 콘텐츠 이용 문화도 달라질 전망이다.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업체 티빙이 뉴미디어 중계권 사업자로 선정되며, 인터넷과 모바일에서 공짜로 야구를 볼 수 없게 됐다. 야구장으로 향하는 야구팬 발걸음은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 사상 최초로 900만 관중 돌파가 기대되는 이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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